인천시와 강화군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27일부터 '무료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신생아 1천명당 1~3명에게서 선천성 난청이 발생한다.
특히 풍진, 태아 감염, 저체중 출생,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48시간 이상 입원하는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신생아는 100명당 2~5명 정도로 난청 발생률이 높다.
아이가 출생 6개월 이내에 청력 손실을 겪으면 이후 청각·언어 장애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조기 검사 비율은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청각선별검사를 받은 아이는 전체 신생아의 35%에 불과했다.
인천에서는 시범사업 실시기관으로 강화군보건소가 선정됐다.
사업 대상자는 강화군에 주소지를 둔 산모가 8월 27일 이후 출생한 1개월 이내 신생아다.
검사를 원하는 산모는 출산 예정일 전·후 한달 이내에 강화보건소에 신청해 무료 쿠폰과 모자 보건수첩을 받으면 된다.
산모는 보건소에 쿠폰을 내고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아이가 잠든 뒤 약 10분동안 검사기기(AOAE, AABR)의 센서를 아기의 이마와 귀 등에 부착해 청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AAOE(Audittory Brainstem Response)와 AABR(Automated Auditory Brainstem Response)는 소리 자극을 주고 뇌 반응을 측정하는 검사방식이다.
검사결과 재검 판정이 나올 경우 전문병원에서 확진을 받을 수 있고, 이때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을 보건소에 청구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친 뒤 내년도엔 2개 보건소를 선정해 사업 대상 신생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