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8일 후보 비서실장에 재선의 임태희(51·성남 분당을), 사무총장에 역시 재선의 이방호(62·경남 사천) 의원을 내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두 사람을 최종 낙점했으며, 여의도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직후 강재섭 대표에게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인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복수의 측근들이 전했다.
이들에 대한 인사는 최고위원회의 협의 또는 의결 절차를 거쳐 29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에 중용된 임 의원은 현재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경선기간 '당 중심모임'이란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중립을 표방, 이 후보의 화합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성남 출신으로 행시 24회인 임 의원은 서울 경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대통령비서실 금융담당 행정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산업경제과장, 대표 비서실장, 공동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다.사무총장에 기용된 이 의원은 경선 캠프 조직위원장을 지내면서 취약한 '조직표'를 끌어모으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선캠프 좌장격이었던 이재오 최고위원의 원내대표 시절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농어촌 문제 해결사'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 의원은 부산고와 연세대 법대를 나왔으며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 당 원내부총무, 당 농어촌살리기특위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대책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