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선거일을 5일 앞둔 마지막 주말 대회전을 맞아 지도부의 측면 지원과 개인 역량을 앞세워 대세 장악에 들어갔다.
 특히 여야는 수도권 민심잡기에서 밀리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재선거에 '올 인',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부천 원미갑의 이상수 후보측은 이번 주말이 승패를 가름짓는 분수령으로 보고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화장장 건립 반대'와 '뉴타운 재개발'을 실현할 중진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후보측은 화장장 건립반대를 주도하면서 역곡동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노후주택이 즐비한 원미동으로 전장을 옮겨가고 있다.

 이 후보측은 최근 제기된 색깔론의 여파를 은근히 염려했으나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보고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속에서 지역개발론을 앞세워 호남표를 깨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인물론이 부천의 지역현안을 극복할수 있는 대안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도를 극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접 지역구인 배기선 당 사무총장과 원혜영 당 정책위의장은 조직 등 간접지원에 나서는 한편, 선대본부는 동별로 나서 막바지 호남 표심을 끌어들이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각당 분석에 따르면 유권자 13만여명 가운데 호남출신은 30%, 충청출신 30%로 이 중 응집력이 강한 호남 표심의 향방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의 이종상 후보는 20일 문희상 의장등 당지도부가 대거 지원유세에 나선것을 계기로 최근 거세게 불던 장정구 교수 바람이 잦아들었다고 보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선거초반부터 갈라진 야권의 분열 양상과 달리 초반부터 꾸준한 소걸음을 걸어오던 이 후보측은 색깔론으로 약간 주춤하기는 했으나 다시 표심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측은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허용오차 범위내에서 2위로서 맹추격을 하고 있다면서 “투표함의 뚜껑을 열어보면 놀랄만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2·23일의 분위기가 막판 선거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총 출동시켜 당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야 지도부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당력을 집중 투입해 그동안의 '인물대결'이 이번 주말을 계기로 '당대당'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며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의 경우 무소속 홍사덕 후보와 1, 2위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던 정진섭 후보의 지지도가 시간이 지날 수록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막판까지 여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도당은 정 후보의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박근혜 대표, 남경필 의원 등 대중성 있는 현직 의원들을 면단위 자연부락에 전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천 역시 이번 주말만 잘 넘기면 종반까지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편다는 각오다.
 10개동별로 국회의원과 정치발전위원을 각각 배치하는 한편 임해규 후보도 유권자를 한명 이라도 더 만날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보다 앞서 박근혜 대표와 당지도부는 21일 광주와 부천 지역을 돌며 자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군소정당=광주에서 무소속 홍사덕, 민주당 이상윤 후보는 조직의 열세를 감안, 재래시장과 자연부락 등 유권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각오로 막판 피치올리기에 나선다. 여론조사에서 1, 2위 경쟁에 오른 홍(광주) 후보는 한나라당 '복귀론'과 '인물론'으로 부동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며 '신당' 바람으로 모처럼 승세 분위기인 민주당 이 후보 역시 '연고성'을 강조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해 막판 피치올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