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하키장 규격도 국제 규격에 맞지 않게 재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성남지역 하키 관계자들은 지난 2004년 인조잔디 보수 공사와 함께 하키장 하부 주차장이 건설되면서 하키장 규격이 국제 규격에 미달될 뿐만 아니라 경기장 사이드가 좁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키 국제규격상 경기장 라인에서 최소 5의 여유 공간에 잔디가 있어야 하지만 성남시 하키장의 여유 공간은 2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주차장 공사후 경기장이 라커룸 등 다른 구조물에 비해 1가 솟아 선수들의 경기 중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남지역 하키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를 마친 뒤 세계하키연맹에서 실사를 나와 규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며 "하키인들은 하키장 공사과정에서 규격에 맞지 않으니 하키장 규격을 맞춰 달라고 당시 시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하키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운동장 부분 부지까지 포함, 2개의 구장을 건설하는 용역까지 마쳤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한개 구장만 지었다"며 "공사 추진 과정에서 시민운동장 부분을 확장해 달라는 요구를 했었으나 이마저도 시가 들어주지 않아 현재 선수들은 부상 위험이 높은 구장에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가 2004년 당시 도민체전 세계태권도 유치를 위해 50억여원을 들여 지하 주차장을 건설했으나 이때문에 현재 하키장은 연습용으로도 활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 당시 사항에 대해서는 운동장관리사업소가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공사 절차 등의 자세한 내용은 정확히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