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둔 10일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대선에 임하는 비전을 밝히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내 거리청소에 나서면서 '대선 D-100' 행보를 이어갔고 경선 룰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은 '100일 메시지'를 통해 민주개혁세력의 역전승을 장담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주요당직자 및 환경미화원 20여 명과 함께 손수레를 직접 끌고 이태원 크라운호텔 주변 1㎞ 남짓의 골목길을 청소했다. 이 후보는 청소에 앞서 "환경미화원으로 나선 것은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의미"라면서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 절대 봉사하고 받드는 자세로 국민을 위해서만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당 손학규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당은 반드시 대선에 승리할 것"이라면서 "손 후보는 국민의 열망을 담을 능력과 비전이 있으며 선진경제 대통령으로서의 검증된 능력, 세계속에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철학과 비전,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국민대통합의 리더십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앞으로 100일은 과거 500일, 1천일과 같은 전개양상과 속도감을 보일 것"이라면서 "정 후보가 개성공단을 만든 추진력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경제를 지키는 평화의 모습, 가정을 돌보는 따뜻한 경제 비전들이 제시되면 국민의 폭발적 공감을 얻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D-100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100일후 국민 여러분께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선택했던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시민 후보측은 "낡은 성장론을 뒤엎고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명숙 후보측은 "정통성 있는 개혁후보들의 단일화를 이뤄내 경선을 본격 3강구도로 만들고 후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은 남은 100일 중도개혁 경제노선의 후보를 내세워 서민의 간절한 소망을 받들고 중산층의 열망을 실현해 대선에서 승리하고 중산층 강국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김형탁 대변인은 "1차 경선과 함께 민노당 후보에 대한 관심은 상승세를 타는 반면 범여권 진영은 지리멸렬해 한나라당과 맞짱 뜰 수 있는 후보는 사회 양극화 해소의 진정한 대안을 갖고 있는 민노당 후보 뿐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