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엘리트 체육 및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건강을 담당하는 경기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협의회가 내년도 예산 삭감으로 사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경기도체육회 및 도생활체육협의회는 10일 경기도청 문화관광국 체육진흥과로 부터 도 산하기관에 지급되는 도비 보조금을 내년부터 31.28% 삭감하는 예산편성안을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협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재작성하는 한편 전국체전, 종목별 대회 등 각종 사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올해 도체육회에 지급되는 도비 보조금은 127억6천600여만원으로 일반회계 전체 예산(138억3천500여만원)의 92.2%에 해당한다. 만약 내년도 도비 보조금이 31.28%가 인하되면 39억9천300여만원이 감소돼 87억7천300여만원으로 살림을 꾸려야 한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의 내년도 사업인 전국동·하계체전 참가비, 전국소년체전 참가비, 경기도체육대회 운영비, 지도자 및 선수 육성비, 직장팀 육성비, 체육진흥사업비, 국제스포츠교류사업비 등이 연쇄적인 예산 축소를 피할 수 없게돼 도체육 정책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전체 예산(73억9천800여만원)의 68.4%에 해당하는 50억6천600여만원의 도비 보조금을 받고 있는 도생활체육협의회도 내년 도비 보조금이 31.28% 깎일 경우 15억8천400여만원이 감소돼 경기사랑축구리그를 비롯 국민생활체육대축전 참가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도지사기종목별대회, 도협의회장기 종목별 대회 등 전반적인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체육회 김부회 사무처장은 "만약 내년도 예산 삭감이 현실화된다면 전반적인 체육 사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면서 "체육 정책에도 큰 혼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