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로저 페더러(26.스위스)가 "현재 지배적인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 나와 타이거 우즈(32.미국) 뿐"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US오픈이 끝나고 하루가 지난 11일 뉴욕에서 페더러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페더러가 이밖에 미국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 모터바이크 레이서인 발렌티노 로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드라이버였던 미하엘 슈마허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우즈가 페더러에게 US오픈 우승 축하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더러는 이메일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별 것은 없었다. 나도 '잘 했다'고 답했다"면서 "우리 둘이 같은 주말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페더러와 우즈가 같은 날 우승을 차지하면서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하는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폭스스포츠의 제프 고든 기자는 11일 인터넷판에 둘을 비교하는 기사를 올리며 "매주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은 페더러가 앞서지만 경쟁의 수준이 우즈 쪽이 높다. 수입과 선수 생활의 지속성, 지명도 면에서도 우즈가 우위에 있다"며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무려 100여 명의 골퍼들이 우즈를 이기기 위해 달려드는 반면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외에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수입을 따져봐도 연 1억 달러 이상을 버는 우즈와 2천900만 달러로 집계되는 페더러는 비교 대상이 아니고 페더러가 우즈의 나이 때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고든 기자는 "지금은 타이거의 세상이고 페더러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은 그 안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텍사스주 일간지 스타 텔레그램은 페더러 쪽에 섰다. 이 신문의 피트 알파노 기자는 11일 인터넷판에 "우즈가 PG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지만 페더러가 테니스에서 더 강력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썼다.
알파노 기자는 그 근거로 먼저 테니스가 골프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운동이라는 점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PGA 투어보다 더 세계적으로 열려 이동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페더러를 더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즈의 경우 1라운드에서 74타를 쳐도 다음 날 만회할 수 있지만 페더러는 첫 날 부진하면 집에 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테니스는 코트 재질 뿐 아니라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하지만 골프에서는 코스가 유일한 적일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 "지배적인 선수는 우즈와 나 뿐"
입력 2007-09-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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