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제여객 수요 및 한중 카페리 화물 수요의 증가, 그리고 호화 유람선(크루즈선박) 선박의 입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형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위원은 지난 14일 (사)인천항발전협의회 주최로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 항만시설 확충과 지역발전의 연관성 연구발표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에 따라 비게될 내항의 제2터미널은 항만업무용 빌딩으로, 제1터미널은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2터미널의 경우 국제적 흐름인 관광수요 창출형 터미널로는 부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물부두를 여객부두로 전용해 사용하고 있는 제2터미널은 인천항의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이용객에 불편을 끼치고, 항만 운영에도 비효율적이라는 진단이다. 대신 지난 6월 준공된 광양항의 월드마린센터처럼 제2터미널을 항만업무용 빌딩으로 활용, 인천항 관련 기관·단체 등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월드마린에는 세관·출입국·검역 등 이른바 CIQ기관을 비롯해 금융기관, 항만관련행정기관, 교육기관, 항만관련 기관이 입주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제1터미널은 2014년 아시안게임 등에 대비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 볼 것을 그는 제안했다.

현재 인천항 주변에는 호텔이 부족한데다 입지 여건상 빼어난 바다 전망이 가능한 점 등이 호텔 적격지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신축할 국제여객터미널은 국제관광의 거점 개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친수시설과 백화점 그리고 문화공간, 호텔 등의 시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