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영어축제가 열린 가천의과학대학교 교정에서 IYF 세계문화체험공연이 펼쳐지자 축제장을 찾은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시장·교육감 "영어 좀 돼요"

○…지난 14일 오후 2시 가천의과학대 중앙무대에서 열린 '제1회 인천영어축제' 개막식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과 나근형 시 교육감이 영어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각종 국제대회와 관련,"We have to prepare such a big international events.(인천은 세계적인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We try to learn to treat foreigner and speak English(외국인을 대하는 법에 대해 배우고, 영어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 뒤 "That's the reason why we hold the 1st Incheon English Festival(인천이 제1회 인천영어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고 강조.

나 교육감도 "English can act a key to open the door to the possibilities(영어는 가능성을 여는 열쇠다)"라며 "This festival motivate you to study English(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에게 영어공부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됐다)"라고 영어축제 개최 의미에 대해 설명.

축제는 아리랑 라디오 전파를 타고…

▲ 16일 인천영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천의과학대학교 강의실에서 열린 주부영어콘테스트에 많은 주부들이 참가 영어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천영어축제 첫날 아리랑 국제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전시마당 스튜디오에서 공개 진행돼 행사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

이날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선 가수 이삭이 진행하는 '미드데이 브레이크' 프로그램과 영김(Young kim)이 마이크를 잡은 '케이팝 존' 등을 행사 참여자들이 볼 수 있게 공개 진행. 특히 각종 팝송과 한국의 인기 가요들이 라디오 부스에서 간간이 흘러나오면서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의 흥을 돋우기도. 또 이날 안 시장과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은 라디오 방송에 직접 출연해 영어로 청취자들에게 영어축제를 홍보하기도.

이동식 버스영어교실 인기폭발

○…"앗! 이게 무슨 버스지?" 영어페스티벌 체험행사장에 등장한 이동식 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탑승객의 행렬이 장관을 이뤄 눈길.

이 버스는 PCA생명과 영국문화원이 공동 기획한 이동식 영어 교실(English Adventure)로 영국 배우기 공간 등 모두 5개의 영어학습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탑승객들에게 놀이를 통해 영국 문화를 소개했는데 꼬마 탑승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수시로 만차가 됐다고.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유주희(35·여·연수동)씨 등 탑승객들은 "미국식 영어와 문화에만 익숙해진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준 기회였다. 버스 교실에서 배운 독창적인 놀이 학습법을 아이지도에 적용하겠다"며 탑승평을 내놓기도.

"외국어 하려면 의상도 갖춰야죠"

○…공무원 외국어 경진대회 중국어 부문에서 한 여성 공무원이 중국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대회에 나와 눈길.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공무원은 부평구 민원봉사과에 근무하는 김순임(38)씨로 지난 2회 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뒤 이번 대회를 위해 중국 전통의상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치파오를 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대회장에 빨간 치파오를 입고 등장한 김씨는 '내 삶에 다가온 중국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우수상을 수상, 청중의 박수 갈채를 한몸에 받기도.

영어토론논술대회 수능시험장 방불

○…예선을 통과한 지역 학생 140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과시한 영어토론논술대회에선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긴장감 또한 팽배.

행사장 주변에선 대회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도착, 미리 써온 영어 원고를 외우거나 같이 온 부모님과 영어로 대화하며 긴장을 푸는 학생들로 북적.

대회에 참가한 최수정(관교여중 3년)양은 "평소 말하기 공부보다는 문법이나 독해 등 시험준비 위주로 영어 공부를 해 이번 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 같다"고 자평한 뒤 "이번 영어축제를 통해 말하고 듣는 생활 영어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

각국 의상 입고 세계문화체험도

○…인천영어축제 기간 펼쳐진 IYF국제청소년연합세계문화체험관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

각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대학생들이 직접 현지 문화를 소개하고 그들이 가져온 민속용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시관에는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 IYF 소속 대학생들은 대륙별로 만들어진 부스에서 현지 국가의 민속 의상을 입고 관람객들에게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눈길.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와 아프리카관 봉사 담당을 맡은 이재경(22)씨는 "직접 가서 본 탄자니아에 대해 지역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보람있었다"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만 언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며 자신만의 외국어 학습 노하우를 공개.

가수 공연·불꽃쇼 피날레 장식

○…인천영어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가천의과학대 중앙무대에선 국내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폐막 행사가 열려 축제의 마지막 열기를 과시.

이 무대에는 국내 방송사들의 '섭외 1순위'인 FT 아일랜드, 바다를 비롯해 로큰롤밴드 오! 브라더스, 실력파 뮤지션들로 구성된 모나드 등이 각자 히트곡을 열창.

시민들은 세계 힙합댄스 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T&Sound crew의 공연과 축제 마지막을 알리는 불꽃쇼 등 축제 주최 측이 마련한 공연을 관람하며, 선선한 초가을 밤의 정서를 만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