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나리'(NARI)가 17일 새벽 소멸했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나리'가 오늘 0시께 경북 안동 남서쪽 약 80㎞ 부근 육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됐다"며 "그러나 강원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5시 현재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 고성군, 양양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동해중부 전해상에는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중이다.

   풍랑주의보는 남해동부전해상과 동해남부전해상에, 강풍주의보는 경상북도 영덕군과 울진군, 을릉.독도에 각각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소멸되기는 했지만 오늘 충청북도와 강원도, 경상북도지방에는 흐리고 한때 비가 올 것"이라며 "그 밖의 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경상남도지방은 밤 한때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이 20∼60mm, 충청북도와 강원도 영서, 울릉도.독도, 북한이 5∼20mm, 제주도(18일까지)가 20~60mm(많은곳 산간 80mm), 경상남북도(18일까지) 5∼30mm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28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에는 전국이 차차 흐려져 낮부터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북도, 서해5도, 북한에 20∼60mm의 비가, 전라남북도에는 10∼40mm의 강우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7도에서 22도를 기록하고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7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지방은 내일 오후부터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제주도 남쪽먼바다는 제12호 태풍 '위파'(WIPHA)의 간접 영향으로 너울이 높게 일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 '위파(WIPHA)'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수요일인 19일부터 목요일인 20일까지 우리나라에는 다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