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관장은 "갤러리 솔을 작가들에게 폭넓게 개방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인정받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나아가 서울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화를 전공한 정 관장은 현재 인천 초대 작가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수십년간 창작활동을 하면서 한 가지 꿈을 키워왔다.
"작품을 전시할 작은 공간에 아름다운 모자상과 조각품이 있는 그런 공간을 갖고 싶다는 꿈을 꿔 왔습니다. 특별한 존재가 아닌 누구라도 찾아와 마음 놓고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공간들 말입니다."
아울러 그는 지역 작가들에게도 편한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다가가려 한다.
"사실 전시회장은 한번 둘러보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일명 '사랑방'을 두었습니다. 관람객과 관람객은 물론 관람객과 작가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술에 대한 이해의 장을 넓혀 보려는 바람에서 전시 공간 한켠에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두자고 했습니다."
끝으로 정 관장은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펴기엔 어느덧 힘에 부치는 나이가 됐다"면서 "하지만 마인드는 살아 있다. 그간 경험과 사색에서 터득한 마인드를 갤러리 솔에 덧입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솔의 개관 초대전은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주일씩 4부로 나눠 열린다. 문의:(032)439-3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