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중 도내 유일의 건설교통부 시범지구로 지정된 소사지구 뉴타운 건설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소사지구 총괄계획을 맡고 있는 신중진(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소사구청 대회의실에서 (가칭)추진위와 모니터 요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청취 자리에서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 사업구역 및 방식, 존치구역 용적률 등 개략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소사지구 촉진계획과 관련 "현재 수도권 발전축은 판교, 광교, 동탄 등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송도, 청라, 부천 등을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축으로 이전할 것이며 부천에서는 소사지구가 중·상동을 뛰어넘는 대표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사지구는 서울 접근성 자연환경, 교통편리성 등에서 여타 신도시를 앞서고 있다"며 "판교를 넘어 수도권내 최고의 뉴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가 제시한 촉진계획은 기반시설 중 교통분야는 동서방향인 경인전철 노선에 따른 남북간 연결도로 분야가 미진하다는 판단아래 소사로, 범박로 등을 확장해 남북으로 갈라진 부천으로 통합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역곡역에 남북연결도로를 내는 등 다양한 방향에서 북부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든다.

대규모 중앙공원을 건립하고 여기에서 출발하는 물길을 만들어 소사역까지 연결한 후 이를 다시 원미지구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역곡천을 복원, 녹지로 조성하고 주요 지역에 중·대규모 공원을 세우는 등 기반시설 분담률을 전체면적(237만5천㎡)의 3분의1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기존 도정법에 따라 획정된 뉴타운지구내 구역을 최대한 존중하되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는 분할하거나 통폐합한다. 이에따라 기존에 구성된 추진위와 구역 경계조정 등의 문제를 놓고 적잖은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용적률은 관련 규정에 따른 적용을 받으면서 종 상향이 필요한 지역의 경우 상향에 따른 이득분은 임대주택으로 전환한다. 소사구청과 지구대, 동사무소 등 일부시설은 존치하고 건물 노후 연한을 기준으로 5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재개발한다 등이다.

한편 시는 10월12일(소사본동 주민)과 10월19일(괴안동 주민)에 소사지구 주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원미지구와 고강지구는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나오는 10월말부터 주민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