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내 매소홀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코스닥시장 상장 대표주관 계약체결 조인식'에서 안종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사진 좌 부터), 안상수 시장(구단주), 전상일 동양증권 대표이사, 박창규 시의회의장이 약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축구산업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동양종합금융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최초의 프로구단 상장이라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안정적인 재원 조달, 경영의 투명성 확보 등의 효과도 적지 않다.

2009년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구단은 앞으로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한 과제도 만만치 않지만 적자를 면치못하는 시민구단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축구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스닥 상장의 의미와 효과=인천구단의 코스닥 상장 추진은 인천 시민과 인천시, 구단이 모두 만족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즉 인천 시민은 국내 최초의 상장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하고 인천시는 프로축구단이 시민들의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단에는 기업 공개를 통한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연습구장, 클럽하우스 건설과 스타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 구단의 매출이 증대되고 주가가 상승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스닥 상장까지 절차와 과제=인천 구단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동양증권은 2009년 상반기까지 구단의 상장에 필요한 외형요건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기업실사를 거쳐 2009년 8월께 상장심사 청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ROE(자기자본순이익률) 10%이상 또는 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을 올려야 하는 것과 자본 잠식 상태의 해결이다. 동양증권측은 인천구단 창단 직후 선수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와 계약금 지불에 따른 자본 잠식을 무상 감자 및 유상 증자 등을 통해 해소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폰서 업체의 광고수익에 편중돼 있는 구단의 수익구조도 광고수익 비중을 낮추고 입장권 수익, 상품매출 및 시설물 임대료 등으로 다각화하여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인 매출구조를 확보하는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한 뒤 심사승인을 받게되면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뒤 2009년 11월께 일반 공모를 거쳐 12월께 인천 구단의 코스닥 상장은 완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