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 로스쿨 유치를…' 인하대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설치를 위해 사활을 건 유치전에 나섰다.
로스쿨 유치에 실패할 경우 기존의 법학과로는 학생 유치가 어렵고, 대학의 위상까지 추락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학측은 로스쿨 유치는 '인천의 자존심'과 직결된다며 여론몰이와 함께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인하대는 최근 교수진 9명을 영입했다.
아주대와 숙명여자대학에서 3명의 교수를 영입한데 이어 전 서울 북부지검 검사 출신 이유정 변호사, 사법연수원 외래교수를 지낸 민홍석 변호사를 로스쿨팀에 합류시켰다.
또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이수미 수석 변호사,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법무팀 성희활 변호사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영입했다. 더불어 검찰총장, 대법관 출신 법조인을 원장으로 초빙할 계획을 가지고 현재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지난해 6월부터 교내 벤처관(지하 1층, 지상 4층)에 모의 법정과 법학도서관 등을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 공사를 이미 마쳤다. 현재 28명인 교수진도 올해까지 3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하대 김민배 법대학장은 "수도권 규제 논리에 묶여 인천은 교육적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독자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을 비롯 항만·공항 도시인 인천은 법률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며 "특히 인하대의 강점인 물류·지적재산권·이공계 분야를 활용하면 특성화 법률대학원을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천지방변호사회 황봉환 회장은 "로스쿨은 균등한 기회 제공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 균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며 "로스쿨 인하대 유치는 국제 도시 인천에 걸맞는 지역 인재를 길러 진정한 지방분권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평화와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은 "시민에게 양질의 맞춤형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인하대 로스쿨 설립은 필수"라며 "시민 생활의 편리, 교육 수준 향상, 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오는 10월과 11월 세 차례에 걸쳐 지역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인천지역의 발전과 올바른 로스쿨'(가칭)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인하대 로스쿨 유치 총력전
교수진 잇단 영입 원장초빙 물밑 작업 "인천 자존심 직결" 여론몰이 정부압박
입력 2007-09-26 19: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09-2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