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탄현면 주민들이 통일동산과 LG필립스LCD(이하 LPL) 등으로 외지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치안유해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파출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탄현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김경선) 및 이장단협의회(협의회장·차용준), 새마을협의회(회장·이계홍)는 최근 주민 112명 서명을 받아 '탄현파출소 부활에 대한 청원서'를 경기지방경찰청과 파주경찰서, 파주 출신 이재창 국회의원에게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지난 2003년 9월 탄현파출소가 교하지구대로 통합된 후 LPL 공장 가동과 통일동산내 아파트단지·원룸촌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 등 외지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돼 치안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헤이리예술마을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등으로 유동 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동리 일대 자동차극장과 모텔촌이 들어서면서 치안 유해요인 또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인데도 탄현면 지역(60㎢)은 교하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순찰하고 있어 강력범죄 발생시 즉각 대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김경선 주민자치위원장은 "공장 하나 없던 3년전만해도 고작 7천500여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지금은 수만명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다"면서 "특히 저녁이 되면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통일동산으로 몰려들고 있어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탄현면은 1만2천800여명 주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통일동산내 위락시설과 예술촌·영어마을·동화경모공원, LPL을 중심으로 한 국가산업단지 등이 자유로를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 하루 수만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