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용직들도 일할 수 있게 인력공급 체제가 개편된 인천항 상용화 첫날인 1일 오전 인천항 2부두에서 일용직 근로자들이 컬러 코일 수출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인천항 목재 하역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내항을 벗어나 북항 시대를 연 인천항 목재 하역업계는 첨단 하역장비 도입을 서두르는 동시에 화물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장 선점경쟁에 돌입했다.

이달말 준공 예정인 인천 북항 목재부두의 운영사인 (가칭)인천북항목재부두운영(주)는 최근 인천항만공사(IPA)와 부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또 운영건물 등 부대시설 건립 등에 관해서도 항만공사와 협약을 맺고 부두개장 및 운영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천북항목재부두운영(주)는 2만t급 2개 선석(배 대는 곳)에서 매년 80만t 가량의 원목과 목재류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매년 24만t은 기존 화물이 아니라 신규 화물을 유치할 계획이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북항에 3개 선석의 부두를 개장·운영할 동부인천항만(주)도 다음달 중순 1개 선석 완공을 앞두고 첨단 하역장비 설치작업에 한창이다.

동부인천항만은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목전용 하역장비인 '크롤라크레인(C/Crane)' 4대를 독일로부터 도입해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부인천항만은 화주 및 선사 등을 대상으로 항만홍보활동(포트세일즈)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뉴질랜드 등지에서 원목 등 화물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 북항에는 오는 2010년에는 한진이 5만t급 2개 선석을 개장, 목재 하역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관계자는 "항만시설이 대폭 확충되고 첨단 하역장비 등이 도입되면서 하역업계간 화물유치 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며 "목재 하역업계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인천항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