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자의 정착과 가족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해 개소한 '인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가 개소 1년 새 회원이 20배 이상 증가했지만, 교육시설이 부족한데다 담당자가 적어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인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당시 한국어 교육반 1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했다. 정확히 1년이 지난 현재 이용 회원의 수는 250여명. 한국어 강좌도 7개로 급증했다.
이에 반해 인천시여성복지관내에 자리하고 있는 센터가 보유한 이민자전용 강의실은 단 한 개로 강의 대부분이 복지관 동아리방 및 자원봉사자실 등의 별도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때론 빈 강의실을 전전하기도 해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한 명에 불과한 실무담당자가 고유사업인 한국어와 가족교육, 상담 및 2가지의 특화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어 담당자 증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이민자 가정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도입될 예정으로 신규 사업 추진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2007년 거주외국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시 결혼이민자수는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7천500여명(혼인귀화자 포함, 남녀 합산)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남구와 강화 두 곳에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나 이는 인구가 절반이 채 되지 않는 타 지역과 같거나 작은 수치다.
김동희 책임간사는 "매달 20여 명씩 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이민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증설이 필수"라며 "한국어 교육을 받고 취업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이 활발히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순호 여성복지관 교육팀장도 "최근 결혼이민자들이 시민명예외교관에 지원해 시가 준비 중에 있는 국제행사와 저소득층 자녀 외국어 교육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과 통합지원 서비스 마련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가족정책팀 관계자는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고자 예산을 늘리는 한편 지원센터도 현재 38개소를 내년까지 80개소로 늘릴 예정"이라며 "인천의 경우 내년 한 개소가 증설 예정에 있으며, 전국적으로 담당자도 한 명씩 더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1년새 회원 폭증 교육시설·인원 태부족 운영곤란
"도와줄 결혼이민자 느는데…"
입력 2007-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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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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