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서울)이 빛고을에서 처음 금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풍암동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고부 계영 800m에서 서울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7분40초34초에 터치패드를 찍어 충북팀(7분49초56)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2005년 울산 체전에서 금메달 4개, 작년 경북 체전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박태환은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팀은 세 번째 영자까지 충북팀에 0.4초 뒤져 있었지만 마지막 스퍼트를 맡은 박태환이 50m를 헤엄쳐 선두로 치고 나갔고 점점 격차를 벌여 9초 차이로 완승했다.

   박태환은 11일 개인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1998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던 베테랑 한규철(전남수영연맹.전남)은 남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4초98로 우승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복싱경기장에서는 10개월 만에 링에 돌아온 아마복싱 간판 이옥성(보은군청.충북)은 남자일반부 플라이급 준준결승에서 신인 강타자 신동명(서울시청.서울)을 판정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사이클 벨로드롬에선 국가대표들이 이름값을 해냈다.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는 나주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4㎞ 개인추발에서 체전 5연패를 이뤄냈고 서석규(서울시청)와 짝을 이룬 매디슨 레이스에서도 우승해 금메달 두 개를 챙겼다.

   '투르 드 코리아' 챔피언 박성백(서울시청.서울)도 스크래치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여자일반부 노효성(나주시청.전남)은 3㎞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보태 3관왕이 됐다.

   김택수 코치가 총감독을 맡아 지난 5월 재창단한 대우증권 탁구단은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 대표로 출전한 대우증권은 광주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서울선발을 3-0으로 완파,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남자 개인전 결승에선 이정재(대우증권)가 김정훈(KT&G.전북)에 2-3으로 분패했다.

   중국 옌볜에서 온 '조선족 탁구 천재' 정상은(동인천고.인천)은 남고부 개인전 결승에서 우정의 라이벌 이상수(중원고.경기)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수중(핀수영)에서는 기록 집계 오류로 전날 나온 한국기록 두 개가 취소된 아쉬움을 달래듯 한국기록 6개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종합순위는 금메달 31개를 수확한 서울이 4천403점으로 대구(3천785점)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광주는 2천551점으로 10위에 처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