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인천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 농아인바둑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참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 여수를 비롯해 강원도 강릉, 대전 등 전국 곳곳의 농아인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들의 연령대 또한 다양하다.
주최측인 인천농아인협회 등은 수도권 외 지역의 참가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대회장(남구청) 안내표지판을 지하철과 터미널 부근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 참가자의 절반 이상은 지난 24회와 과거 대회에 출전했던 이들로 농아인의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1회 전국농아인바둑대회에서 을조 1위를 차지한 나희두(52)씨가 20여년만에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현재 가장 참여도가 높은 부문은 병조(8~11급)로 초보들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인천농아인협회는 대회 당일 현장 접수도 이뤄지는만큼 150여명의 농아인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천농아인협회는 갑·을·병 3개조로 나눠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하려했던 대회를 리그전으로 전격 교체했다. 승자 진출 방식인 토너먼트 형식과는 달리 리그전은 1인당 3차례씩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선수들의 참여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어 협회는 대회장내 오목대회 코너를 별도 마련해 조기 탈락한 선수들의 공백 시간까지도 알차게 채운다는 방침이다. 이상국(36) 인천시수화통역센터 기획실장은 "참가자 전원이 승부를 떠나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 방식을 변경했다"며 "지역에서 치러지는 첫 대회인만큼 농아인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회 계획안을 다각도로 수정,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후원의 손길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농아인을 다수 고용한 (주)이낙반도체(부평구 청천2동)와 농아인인 정희강 이사가 운영하는 (주)목원(서구 가좌1동)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기념품 등을 지원한다.
현재 인천농아인협회는 전국장애인바둑협회를 통해 심사위원 1명과 운영요원 6명을 확보했으며, 수화통역자원봉사자도 30여명을 모집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의: (032)882-2776
'농아인바둑' 참가신청 밀물
당일접수도 가능 리그전으로 전격교체, 1인당 3번 대국 초대 우승자 참가 눈길
입력 2007-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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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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