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수영 기대주 최혜라(서울체고.서울)가 두 달 만에 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서울)은 세 번째 금맥을 캤다.

   최혜라는 12일 오후 광주시 서구 풍암동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2분9초46)을 0.43초 앞당겼다.

   최혜라는 2위 권유리(창덕여고.서울)를 2초 넘게 따돌리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개인혼영 200m, 계영 800m에 이어 경영 3관왕에 오른 최혜라는 남은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5관왕을 노린다.

   지난 9일 평영 100m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정슬기(연세대.서울)는 주종목인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8초00의 대회기록으로 우승,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남고부 계영 400m에서 서울팀 마지막 영자로 3분27초22에 터치패드를 눌러 경기팀(3분30초41)을 누르고 금메달을 보탰다.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 이어 대회 3관왕으로 10일부터 매일 한 차례씩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인라인롤러 '장거리 여왕' 우효숙(청주시청.충북)은 여자일반부 15,000m제외 레이스에서 25분31초58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3관왕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는 도로 개인독주 45㎞에서 금메달을 더해 4관왕이 됐다. 체조 박은경(광주체고.광주)과 함께 이날 현재 최다관왕.

   육상에선 애타게 기다리던 한국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남고부 200m에서 도정준(부산체고.부산)이 21초24의 쾌속질주를 펼쳐 10년 묵은 고등부 기록을 깨트린데 만족했다.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경북)은 6m58을 뛰어 체전 8연패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한국기록에는 10㎝ 모자랐다.

   미남 복서 이옥성(보은군청.충북)은 남자일반부 플라이급 준결승에서 최재강(청양군청.충남)에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단체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상무(광주)는 배구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경남선발로 나온 LG전자를 3-0으로 완파, 우승 스파이크를 꽂았다.

   재창단한 대우증권(충남) 총감독으로 녹색 테이블에 돌아온 김택수는 단체전에서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농심삼다수(제주)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