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이에따라 교통사고 증가율이 높은 이들 상위 5개 시·군에 대한 맞춤형 교통대책을 마련,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의 교통사고 실태를 심층 분석해 마련한 대책을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활용,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부천=부천시는 2006~2007년 사이에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 36명 중 78%인 28명이 대로 이상의 도로에서 사망했으며, 사고원인은 36%인 13명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보다 41.7% 증가한 17명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08년 말까지 143억원을 들여 무단횡단과 안전불이행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된 경인로(8㎞)와 원종로·멀뫼로(2.19㎞), 복숭아로(0.15㎞), 동남우회도로 등에 중앙분리대와 신호개선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한다.
-광명=도내 지자체 중 광명시는 그동안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 0.88명, 교통안전 점수는 97점으로 우수한 교통행정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소하택지개발지구 등에 따른 대형 공사차량이 증가하면서 386건의 교통사고 중 사망자가 9명으로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125% 증가했고, 55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도로 구조가 협소한데다 공사차량 증가로 인해 심야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보행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 등을 감안,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우선 지난 6월부터 주요 도로 제한속도를 80㎞→70㎞로 하향 조정하고, 7월부터는 도로 33곳의 교통흐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교통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79억원을 들여 광덕로 외 1개소 도로구조 개선(2.3㎞)과 철산로 신호제어기 추가신설 등 사고지역에 대한 보완조치를 진행한다.
-여주=도농복합지역인 여주군은 신세계 첼시 아울렛 개장과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행락철 유동차량 급증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사고원인은 중앙선 침범 및 안전운행 불이행으로 인도·갓길이 없는 편도 1차로의 농어촌도로를 포함한 모든 도로에서 사고가 빈번하고 있다.
이에 군은 내년까지 교통사고 다발지역 1천390여곳에 40여억원을 들여 교통신호기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점봉사거리(여주읍→여주TG)와 상리사거리(터미널→여주대교) 등 7개소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한다.
-양평=외지인 통과차량이 많은 양평군은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24% 늘어난 반면 사망사고는 90%로 배나 급증했다. 사망자 19명 중 외지인이 운전한 가해차량이 14건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군은 올해 말까지 2억3천여만원을 들여 도로안전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 확충하는 한편 8억4천600만원을 투입,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벌이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평=주춤하던 주택건설 등 개발수요가 폭증, 가평군의 세대당 차량 보유대수가 지난 2005년 1만8천여대에서 올 상반기말 1만9천여대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반면 사망자 수는 133%나 증가, 1일 평균 1.1건이 발생하는 등 대형사고가 국도를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군은 앞으로 84억원을 들여 차량과속·급커브에 의한 단독 사고가 많은 국도46호선(29.1㎞) 7개소와 차대차 추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국도37호선(48.2㎞) 55곳에 과속방지를 위한 과속단속 카메라설치 등 교통안전물을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