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가가 대통령 선거 때문에 바쁘지만 김포의 지역정가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풍무·고촌지구의 기초의원 보궐선거 때문에 부산하다. 법원의 유죄판결로 물러난 이용준 의원의 빈 자리를 두고 7~8명의 희망자들이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 쪽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인국(68)씨가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꾸준히 지역활동을 해온 정씨는 공천과 관계없이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고촌농협조합장을 지낸 이대하(69)씨도 출마결심을 굳히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예비후보등록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만의(62) 전 김포농협이사도 15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김포1·2동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황금상(51) 전 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경구 김포시장 선대본부장과 경기도학원연합회장을 지내 교육계 등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는 최철호(53)씨 역시 결심을 굳히고 발표시기를 저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포시 당원협의회는 후보들이 난립하자 불필요한 잡음을 피하기 위해 경기도당에 공천심사를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나라당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대통합민주신당은 아직 조용하다. 다만 도의원에 출마했던 김종혁(44)씨와 시의원을 지낸 유승현(44)씨 등 2~3명이 후보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