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위치를 옮겨 주세요'.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위치한 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 이용자들이 신호등 없는 횡단 보도를 이용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곳은 산업용구 및 원자재 유통단지로 3개의 단지 내 모두 4천735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일일평균 2만5천대(2006년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통계)의 차량이 드나들며 유동인구는 그 배가 넘는다. 용품센터 이용객들은 주로 단지 출입구에 있는 횡단보도(표 1·3)를 이용하지만 이 곳에는 정작 신호등이 없고, 보행자의 이용률이 낮은 곳(표 2)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문제다. <위치도 참조>위치도>
용품센터에서 5년째 경비를 하고 있는 A(63)씨는 "유동 인구가 많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각 단지 입구마다 출입차량이 뒤섞여 일대가 혼란스럽다"며 "출입구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과 차량의 접촉사고를 한 주에 두 세 차례 목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곳인 만큼 신호등을 신설하거나 옮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 공무부 관계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조합이 인천지방청에 횡단보도와 신호등 신설을 요청했다"며 "신호등은 추가 설치시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횡단보도만 지난해 4월, 4개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2단지 내 건설자재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모(42)씨는 "횡단보도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는 곳을 이용하게 됐다"며 "보행자가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신호등을 옮긴 뒤 신호를 짧게 주면 보행자의 안전을 돕고, 교통 흐름도 원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찬:인천지방경찰청·손해보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