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 삼산동 부평엠코타운 정문 앞 왕복 4차선 도로. 밤이면 이중주차가 심해 사고
인천 부평구 삼산동 순복음부평교회 앞에 지어진 '부평엠코타운'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든 건설사 엠코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처녀분양'아파트다.

9개동 708세대 규모로 지난 8월 16일 입주를 시작해 현재 70% 정도가 입주를 했다. 정보통신부로부터 홈네트워크 AA등급을 받을 정도로 최첨단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입주민에겐 최근 큰 '고민'이 생겼다.

아파트 정문쪽 왕복 4차선 도로가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한 탓이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주택가와 상인들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주차장으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중주차도 비일비재했다. 아파트 주민 안모(39)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아파트 정문에서 좌회전하려다 지나가는 냉동탑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앞 범퍼가 찢겨 나가고 조수석 안내등이 깨지는 등 수리비로 150만원이 들었다. 사람이 다치지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씨는 잦은 사고 발생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불법 주차 차량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다보니 접촉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엔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4차선 도로의 좌우 2차선이 불법 주차 차량들로 즐비했다.

저녁이면 이중주차도 빈번해 왕복 4차선 가운데 1차로만을 이용해야 하는 '황당한'도로로 전락하기도 한다는게 아파트 주민들의 말이다.

이 곳에서 발견되는 '1%의 관심'은 도로의 가장자리 선에 있었다. 현재 이곳 도로의 가장자리 선은 흰색 실선으로 주정차 금지구역이 아니다. 황색실선으로 바꿔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속을 강화하면 교통사고 위험과 주민 불편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