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 임시IC 폐쇄후 교통혼잡, (이미)완화됐다?'

경기도 제2청이 교통혼잡지역 소통 개선 공사를 마친후 통행시간을 실험한 결과, '호원IC 폐쇄 전보다 오히려 교통 흐름이 좋아졌다'고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제2청은 지난 6월부터 39억5천만원(경기도 50%, 의정부시 50%)을 들여 장암역 삼거리 등 6개소 우선 개선사업 구간의 부분 확포장 공사를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4월과 호원IC가 폐쇄된 후인 지난 5일, 교통 흐름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지난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수락초교~제2청사, 수락초교~호원IC 구간 등 2개 구간의 양방향 통행시간을 시험차량 주행 방법으로 실측했다.

제2청은 16일 실험결과를 토대로 "교통혼잡은 최소화됐으며, 폐쇄 전보다 일부 시간대엔 같은 구간 통행시간이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인일보 확인결과 제2청이 실측한 자료는 차량 정체가 가장 심각한 '수락초교에서 호원IC구간 의정부 유입·출 방면 오후 시간대(오후 6~8시) 실험'의 경우, 단 2차례의 통행후 평균시간을 데이터로 작성했으며, 구간에 따라 2회에서 5회까지 들쭉날쭉한 데이터를 표본으로 놓고 계산해 과학적이라 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2청은 실측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기존 호원IC가 있을 때 통행하던 경로에서 우회하면서 통행 거리가 늘어난 것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은채 우회하는 구간의 통행시간만 놓고 단순 비교했으며, 첫번째 조사에서는 14분, 두번째에선 25분, 세번째에선 38분 등 두배 넘는 차이가 나는 데이터도 최상 수치와 최하 수치를 제외하는 통계 원칙도 무시한 채 표본이 모자르다는 이유로 그대로 단순 평균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의정부 시민들은 인터넷 카페나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의정부시의회는 이른 시일내 제2청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제2청 관계자는 "호원IC 폐쇄는 어쩔 수 없는만큼 전제에서 제외한 채 사후 교통 개선은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며 "이번 실측 결과도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나 수시로 벌인 모니터링 결과와도 큰 차이가 없어 데이터로 채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