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 문제로 장기간 표류해 온 수인선 전철 건설사업이 이르면 2009년 초 착공될 전망이다.

16일 안산시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과 4.94㎞의 안산구간 중 사동~본오동 2.72㎞를 2.64 깊이로 굴착해 반지하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굴착 깊이를 9.11로 하는 지하화를 요구했고 철도공단 측은 자연 배수가 불가능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었다.

양측은 안산 일부 구간 반지하화에 따른 추가 사업비 690여억원과 실시설계비 12억5천만원은 안산시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올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실시설계비 등 14억여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철도시설공단은 협궤열차가 다녔던 수원~인천 52.8㎞의 구간에 2008년까지 복선 전철을 가설하기로 하고 2004년 말 노반공사에 착수했으나 안산시와 수원시 등이 일부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사업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