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운북지구에 추진될 예정이던 우주항공체험관 프로젝트가 부지를 못찾아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구청 등에 따르면 영종지구 3만3천㎡에 우주·항공·극지 체험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시스템 및 실험시설 건설을 골자로 하는 '우주항공체험관'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이후 운북복합단지를 우선 후보지로 정했으나 이곳 개발시행자인 리포인천개발측에서 기존 사업 이외에 추가 유치가 곤란하다는 답변을 경제청에 전달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활용 규모가 커진 인근의 용유·무의관광단지를 차선책으로 정하고 경제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용유·무의단지 사업을 맡은 캠핀스키컨소시엄이 2천148만여㎡의 전체 마스터플랜을 연말께나 확정할 예정이어서 확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민자로 진행되는 특성상 초기 부지 매입에 투입되는 비용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투자 의향을 밝힌 한 업체는 3.3㎡당 100만원 가량을 고려하고 있으나 대단위 개발 후광으로 땅값이 몇년새 천정부지로 올라 이 또한 여의치 않다.

앞서 리포개발 역시 토지매각때 3.3㎡에 400만원선을 제시해 상당한 이견을 드러냈다.

체험관은 연말 중으로 착공, 오는 2009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투자 유치가 불투명해졌다.

중구 관계자는 "부지 매입가격 문제가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관기관에 도움을 의뢰했으나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