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6포인트(1.72%) 오른 2,062.92로 장을 마감해 종전 최고치인 11일의 2,058.85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웠으며 오후 한때 지수가 2,070선에 이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주 중반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서 1천6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34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천30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2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 운수장비, 증권, 철강금속, 화학업종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기계, 보험,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2.44%), LG필립스LCD(4.35%), LG전자(4.94%)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하이닉스는 반도체 현물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3.8% 하락했다.

   POSCO(2.89%)가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현대차는 3.4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5.89%의 급등세를 보이며 7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인 해운주가 동반 강세를 보여 KSS해운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한해운(6.02%), 현대상선(4.32%) 등이 모두 강세였으며 현대중공업(2.73%), 대우조선해양(4.14%), 현대미포조선(12.5%) 등 조선주도 모두 오름세였다.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은행주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의 영향으로 동반 강세를 나타내 국민은행(4.03%), 신한지주(6.62%), 우리금융(1.81%) 등이 모두 상승했다.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해 50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45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