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항만시설 부족으로 신규 카페리 노선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민간 업체와 '평택항 내항 국제여객부두 민자개발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31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1일 청사내에서 고려개발(주)와 내항 국제여객부두(3만t급 4선석, 푼툰타입 2기, 추정 공사비 1천200억여원) 및 여객터미널 1동(사업비 250억원) 민자개발 사업을 위한 MOU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항만을 끼고있는 지자체와 민간업체가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투자 의사와 기본개발 방향을 확인하는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밝혔다.

국제여객부두건설 사업은 지자체, 선사, 하역사, 운영사, 건설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더많은 신규 카페리 노선을 개설, 평택항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평택항에는 국제여객 전용 부두 2개(2만6천t급, 푼툰방식)가 설치돼 중국 룽청(榮城), 르자오(日照)간 2개 카페리 노선이 이 부두를 이용하고 있으며 오는 12일 평택항~롄윈강 노선이 새롭게 개설된다.

이에앞서 오는 6·7일 중국 하이난도 섬에서 열릴 한중 해운회담에서 1개 노선이 더 결정되면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다른 중국내 항만과의 신규 노선 개설은 꿈도 꾸지 못할 형편이다.

시는 이같은 항만시설 부족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내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정부재정 투입 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정부 재정 투입으로 결론날 경우 민자개발 추진은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이에 평택시는 "이번 MOU 체결은 예타 결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충분히 검토해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