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43.80포인트(2.12%) 떨어진 2,019.34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급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초 2,014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2,050선 근처까지 회복됐었다.

   그러나 장 막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금융 기관들이 입은 타격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추가 금리인하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2% 넘게 떨어졌다.

   개인은 4천1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40억원, 2천7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9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 은행, 증권, 보험, 유통, 통신, 화학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1.64%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SK에너지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2~3% 정도 떨어졌다.

   증권주도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악재와 금융감독당국의 신용융자 규제 강화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동양종금증권 등 대형 증권주는 4~5% 정도 급락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3.4분기 깜짝실적에 힘입어 7%대 강세를 보이며 증권업종 내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성물산(0.70%), 유진기업(0.44%)과 계룡건설(6.39%), 남광토건(0.65%), 삼환기업(1.39%)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 업황 호조에 힘입어 11% 이상 급등했고 LG패션도 실적개선 기대로 10% 가까이 뛰어올랐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245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68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8천838만주, 8조9천75억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1천358만주, 283억원 줄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수면 아래에 잠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문제가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확대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