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상 '숲을 보호하는 종이사용' |
올해 인천디자인페어에는 시각디자인을 비롯 포장·제품·환경·산업공예·멀티미디어콘텐츠 등 6개 분야에 모두 523개 작품이 응모했다. 여기에는 국내 316개 작품에 더해 이탈리아와 영국,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전세계 21개국에서 162개 작품이 응모됐다. 작년에 비해 국내 출품작은 다소 줄었지만 국외 작품이 30% 이상 증가되면서 '세계 디자인페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망을 밝게 했다.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 디자인분야 권위자인 12명의 심사위원은 3차례의 엄정한 심사로 모두 8명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두루마리 화장지에 환경의 중요성을 메시지로 전달한 중국의 대학생 첸팅에게 돌아갔다. 포장디자인 분야에서 '강화 생 막걸리'를 출품한 한세대학교 디자인학과 안대순씨는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30일에는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파라끼니 교수와 국내 디자인 산업분야 교수들이 '미래디자인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디자인 도시 인천'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번 인천디자인페어에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상락 단국대학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선진국은 디자인이 미래를 주도할 지식기반산업의 하나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글로벌 디자인 허브를 인천경영의 키워드로 내세운다면 인천이 디자인문화산업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업간은 물론 디자인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지자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산업디자인단체 총연합회에서 오는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WDC)'로 선정됐다.
| ||
▲ 자유부문 금상 '강화 생 막걸리' |
서울시는 '세계 디자인 도시' 선정을 계기로 2010년까지 국제디자인회의와 전시회, 디자인상 제정, 서울 디자인 기념비 설치, 시민이 참여하는 디자인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으로 매년 '(가칭)디자인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80억~1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다.
광주광역시는 세계 유일의 종합디자인 비엔날레인 '2007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지난 달 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었다. '빛'을 주제로 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45개국 927명의 작가와 103개 기업이 참가해 모두 2천70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하루 평균 7천600명씩, 모두 23만여명의 내·외국인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입장권 수입만 7억여원에 이르는 등 운영적인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경기도는 '경기디자인전람회(G-Design2007)'를 7일부터 10일까지 성남 분당 한국디자인진흥원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G-design'은 올해로 12년째를 맞으면서 전국에서 디자인 관련 행사로는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 공모에도 일반부에서만 1천200점을 비롯해 고등부 400여점을 포함 모두 1천600점이 응모하면서 전국 규모의 행사로 작품 소재의 다양성과 질적인 우수함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등도 지난 4월 산업자원부의 RDC(Regional Design Center) 유치를 계기로 디자인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야흐로 지자체간 '디자인 전쟁'에 불이 붙은 셈이다.
| ||
▲ 기업부문 금상 '시크릿' |
디자인콤플렉스는 무의아트센터와 송도컨벤시아, 피에라밀라노인천 등 인천의 청사진으로 추진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관련된 디자인 수요를 담당한다. 인천지역 내 디자인전문회사들에게는 국내·외 디자인 산업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헤드쿼터 역할을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간판 등 기존 도시물을 철거해야 하는 등 비용 부담이 크지만, 인천은 새롭게 계획·조성되고 있어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며 "인천의 디자인 산업 육성은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개발은 물론 부천·시화 등 인근 지역으로도 파급될 수 있어 연관효과가 크다"고 밝혔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