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PL·PB) 상품을 확대해 백화점들이 특성화 고가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 내셔널 브랜드(NB·National Brand) 중심의 상품 운영 전략을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변경, 저가 정책을 더욱 강화했으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 대열에 합류한지 오래다.

이러한 현상은 수년전부터 시작돼 기존 브랜드를 2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전략으로 최근 이마트가 저가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대형 할인점들의 자체 브랜드 상품 품목 등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트의 경우 8개 브랜드에 이플러스, 이베이직, 자연주의 등 3천여개의 품목, 롯데마트 7개 품목에서 와이즐렉, 베이직 아이콘 등 3천900여품목 그리고 홈플러스도 4개 브랜드에 4천30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최소 9.7%에서 18%에 이르고 있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 할인점과는 다른 특성화 고가 전략으로 맞서고 있으며 이는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소비층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략 차이 때문이다.

백화점은 사전적 의미의 PB와는 달리 할인점 등 타 유통업체의 경쟁과 차별화되며 백화점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독점 브랜드(타사와 특성화된 외국 브랜드 등)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일본 바루이 백화점의 PB 상품으로 일본인들 사이에 크게 성공한 브랜드 '로라애슐리', '헤르본 셔츠', '무인양품'을 비롯해 '타스타스' 상품의 경우 본부에서 디자인실 인력 추가 채용, 디자인실 운영, 5개 매장 추가 오픈을 통해 브랜드력을 강화시키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플라자의 경우 양평군 개군면의 깨끗한 물과 공기속에 기르던 개군 한우(생후 4~5일)의 밑소를 외과적 수술 방법에 의해 거세한 후 체중측정, 이표부착, 구충제를 투여하고 사육 프로그램에 의해 23개월 650㎏을 목표로 사육, 근내 지방(마블)이 잘 형성된 한우를 판매해 소비자들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출하된 소는 전문 연구원들의 세심한 분석과 과학적인 검사에 의해 등급 판정을 받게 되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육질로 인정받아 소비자에 공급된다. 이처럼 PL·PB상품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른 자체 브랜드의 양극화, 싸게 살 수 있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각각의 장점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계속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