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반전 쟁점공방 가열
입력 2000-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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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금.관권선거, 후보자질, 정권심판 등 쟁점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4일 상대당 일부 후보의 과거행적을 문제삼아 실명을 거론한 표적공세를 벌였고, 자민련과 민국당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과 '권력핵심'간 연계의혹, 후보자 병역.납세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정치공방에 가세했다.
민주당 김한길 선거대책위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관위와 법무부는 후보들의 전과기록을 조속히, 그리고 가능하면 드러나는 모든 전과를 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한나라당 서울지역 J후보와 전국구 I,Y후보 등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인사들의 학력.경력상 하자를 주장하고 '돈공천 의혹 3인방, 돈선거 의혹 4인방, 파렴치 5인방, 병역의혹 6인방, 탈세의혹 7인방'을 거론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 영남지역 K후보가 지역기업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서울 강북지역의 K, L 후보와 수도권의 S 후보 등을 지명해 과거 대마흡연, 군미필 사실 등을 거론하는 '자질론'으로 맞받아쳤다.
또 민주당 이인제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은 야당의 탈을 쓰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돈으로 표를 사는 구시대적 금권선거와 소속 단체장들을 통해 일선공무원과 지역유지들을 선거에 동원하는 역 관권선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에 대응, 선대위 회의에서 Ř.13 선거의 본질은 임기중반의 현 정권을 평가하는 것인데 병역과 전과 등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검증이 부각되면서 본질과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지금 금권과 관권선거의 혼탁상황이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고,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은 신(新) 관권선거 시비를 가리기 위한 국정조사를 16대 개원국회에서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선거대책본부장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과 관련, "낙선대상에 한나라당과 자민련 후보들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된 것만 봐도 '야당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권력핵심부의 연계론'과 '음모론'을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정부는 구제역이 이미 지난달 19일께 발병됐음에도 정부는 1주일 이상 감췄다"고 주장하며, 김성훈(金成勳)농림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구제역은 천재지변성 발병으로 방역을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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