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천시 남구 용현시장내 제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해 상인들의 피해를 막은 공으로 남부소방서 표창을 받은 용현지역의용소방대원 이모(39)씨. 그는 "새벽 순찰을 돌다 화재 현장을 발견해 진화에 나선 것뿐, 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많은 애를 쓰는 대원들이 받아야한다"고 겸손히 말했다.
소방의 민간자원 봉사자인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의용소방대란 소방서의 소방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지역의 주민 가운데 희망자들로 구성된 소방대로 이들은 화재 발생시 소방차 통행로 확보와 화재 초기진압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봉사활동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7개 소방서에 67개의 의용소방대가 구성돼 있으며 대원의 수는 모두 1천840여명(2007년 4월 기준)에 달한다.
인천소방방재본부 대응관리팀 관계자는 "의용대원들은 소방력이 부족한 곳에서 초기 대응력을 발휘해 지역주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에는 소방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소방대원들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의 활동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교안전수호천사'. 시내 7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교육 및 등굣길 교통지도, 학교 부근 순찰을 통해 위해시설들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소방방재본부는 이처럼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과 관련, 오는 2008년에는 소방서가 미설치된 도서지역 1곳에 소방 차량과 장비를 갖춘 '(가칭)전담의용소방대'를 신설해 유사시 대응력을 기른다는 계획이다.
의용소방대원들은 매월 1회 정기교육 훈련을 받고 있으며, 출동 횟수당 출동수당(약 4만원)이 지급된다. 또 고교 및 대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이 지원되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소방서별 모범대원이 1명씩 선발돼 표창을 받고 있다.
허영조 남부소방서장은 "소화기 하나로 대형 사고를 막은 의용대원들의 용기를 높이 산다"며 "본인들의 경험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알려 주민 스스로 화재에 대처할 수 있도록 홍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지역 의용소방대원은 시내 거주자로 신체 건강하고, 의용 정신이 강한 주민(단, 연령제한:대원 63세 이하, 대장 65세 이하)이면 지원 가능하다. 지원 희망자는 가까운 소방서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