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해협은 어떻게 발견되고 그 길을 처음 통과한 사람은 누구일까? 여기에는 에스파냐의 '금'을 부러워 했던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로 만든 것처럼 에스파냐도 포르투갈의 '향신료'를 차지하고자 아시아 루트 개척에 노력한 결과가 있었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땅이 인도가 아님이 밝혀지자 에스파냐의 카를로스 1세는 마젤란을 고용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1480~1521)은 포르투갈의 하급 귀족으로 인도와 말라카에서 근무하다가 포르투갈 국왕의 불신을 받아 에스파냐로 망명했는데 에스파냐가 마젤란을 받아들인 것은 그가 향신료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였다. 마젤란은 인도와 말라카보다 향신료가 더 풍부한 몰루카 제도가 존재함을 주장하면서 향신료의 섬으로 알려진 몰루카 제도를 찾기 위한 탐험을 떠난다.

1519년 9월 5척의 배와 237명의 선원을 이끌고 세비아를 출발한 그의 항해는 순탄하지 않았다. 1520년 5월 '산디아고'호가 폭풍에 난파당했고, 1520년 11월 '산안토니오'호가 반란을 일으켜 귀국해 버렸다.

그래도 항해는 계속돼 남아메리카 최남단에서 대륙과 섬 사이의 좁은 해협을 무사히 건넌 이들은 이 해협에 '마젤란 해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젤란 해협을 지나 맞이한 바다는 대서양과 달리 잔잔해서 '태평양(Oceano Pacifico)' 이라 불렀다. 마젤란 해협은 1914년 파나마 운하가 뚫리기 전까지 온갖 배들로 북적거리는 해협이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환경안전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