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로스쿨 유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이면서 최고의 국제 교역과 물류도시이기 때문에 이들 업무를 처리할 법조인 양성은 필수적입니다."

(재)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 강동석(69) 위원장은 "세계 경제중심으로 부상한 중국대륙의 대안 항구가 바로 인천"이라며 "지금 이곳에서는 21세기 국경을 초월한 사람과 재화의 이동이 활발히 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은 중국 35개 도시를, 인천항은 중국내 10개 항구와 정기노선을 운영하며 연간 800만명에 상당하는 규모의 여객 및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런 잠재력을 가진 도시 인천에 로스쿨 유치는 당연하다"며 "대규모 '범시민유치지원' 모임을 하루빨리 조직해 로스쿨 유치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인천시와 시의회·교육위원회·상공회의소는 물론이고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을 아우르는 지원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여기서 시민들의 유치열의와 의견을 한데 모으고 로스쿨을 인천에 설치해야 하는 노력이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그는 교육부가 전국을 5개 권역별로 구분한 심사기준에는 언짢은 심정을 내비쳤다.

"이번 정부방침은 전체 인구나 학생수, 기업(수),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전반적 법률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매우 비합리적인 발상"이라며 "인천은 국내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고 국제공항, 항만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래에 개성, 해주, 평양을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남북경제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인천을 수도권역에 포함시켜 로스쿨을 배치한다면 여기에도 수도권 규제논리가 적용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