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겨울리그 왕좌를 가리는 2007~2008시즌 V-리그가 오는 12월 1일 개막과 함께 내년 4월 중순까지 5개월여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이번 시즌은 전체 7라운드에 걸쳐 정규리그 175경기(남자 105경기, 여자 70경기)와 포스트시즌 남녀 각 5∼8경기 등 최대 191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남자는 4라운드, 여자는 4~5라운드가 홈 앤 어웨이 방식이 아닌 서울 중립경기로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2, 3위 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 팀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포스트시즌은 여자가 내년 3월 15∼30일, 남자는 4월 3∼17일로 분리한 것이 올해 달라진 점.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가장 주목할만한 사항은 '비디오 판정제' 도입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9월 열렸던 KOVO컵 마산대회때 심판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려고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비디오를 이용한 판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남녀 구단의 의견을 수렴해 겨울리그에도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연맹이 실시한 비디오 판정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90%를 넘는 배구 팬들이 도입에 찬성 의견을 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는 팀은 경기당 한 차례씩 판독을 요청할 수 있고 비디오로 확인할 수 없을 때에는 주심의 최초 판정을 따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2점 백어택은 1∼4세트 2회 인정을 유지하되 5세트는 1회로 제한하며 경기 진행에 불만을 품고 선수가 코트를 벗어난 뒤 계속 복귀하지 않거나 판정 불만으로 3분 이상 경기 속행을 거부하면 모두 0-3 패배로 처리하는 '부전패'를 선언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