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화성으로 매일 식당 관련 물품 공급 배달을 나가는 김모(43)씨는 22일 화성 일대 식당업주들로부터 자칫 공급계약 해지를 당할 뻔했다.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일대 도로부터 남양동 신경대 입구까지 도로 전체가 소통 불능 상태에 이르러 식자재 공급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미리 도로 보수 관련 공지라도 했더라면 고속도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했을 텐데 너무 행정편의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분개했다.
화성시의 무성의한 도로 보수공사가 도로 정체 수준을 넘어 지역 운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시는 22일 오전 9시부터 남양동 신경대 입구 부근 325번 국도 2차로 도로 중 한쪽 차로를 차단한 채 도로 보수공사 작업을 벌였다. 덤프트럭 등 과적 차량 탓에 해당 도로가 온통 울퉁불퉁해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날 공사로 일대 도로는 사실상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보수공사 작업이 지연되면서 차량 행렬은 수원~화성 간 진입로인 봉담읍 수영리 일대까지 이어졌고, 공사 주체인 시청 재난안전과로는 항의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화성시 예고없는 국도보수 운전자들 '분통'
입력 2007-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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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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