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에 대한 의료서비스 대책과 인사시 상해 소방관 배려(11월20일자 19면 보도)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이르면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 제2소방본부는 25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화재진압이나 각종 구조구급 활동 중 부상한 소방관들을 위해 '지역소방전문치료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방전문치료센터는 국내에서 성남시 국립경찰대병원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어, 경기북부지역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이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의정부에 마련될 지역소방전문치료센터는 소방활동 중 다친 소방관들의 응급치료 및 일반진료와 현장에서 받은 충격이 정신적 장애로 이어지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치료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방치료센터는 소방관들이 업무상 주로 입을 수 있는 화상 등에 대한 치료를 위해 전문 의료진과 장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소방치료센터는 경기북부지역 8개 소방서 소속 1천400여명의 소방관과 직계가족 등 5천여명이 건강검진을 받을때 비용의 15%, 본인진료시엔 10%의 진료비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제2소방본부가 민간 의료기관과는 처음으로 체결한 것으로 제2소방본부는 이와는 별도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증진 및 자문을 위한 협의회 운영과 함께 상해 소방관에 대한 진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인사시스템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제2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로 인해 소방관들의 건강위험요소의 체계적 관리와 진료비 부담해소를 통한 실질적인 후생복지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2소방본부는 지난 9월 시각장애인이었던 동두천소방서 이성우 소방위 순직사고와 관련, 올해 행정감사현장에서 상해 소방관에 대한 의료대책과 인사이동을 위한 의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대해 지적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