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사진 왼쪽부터)가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 약사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후보는 불참했다.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의 대선 뇌관에도 불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흔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경인일보 등 전국 9개 지방일간지들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대선 출마 등록 직전인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24일 오후 7시30분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3천4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제5차 공동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전국 ±1.7% 포인트다.<관련기사 3면·그래픽 참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는 지난 4차 조사(11월7일, 경인일보 11월9일자 1·3면 보도)때 지지율 39.8%보다 BBK 김경준 귀국 이후 오히려 0.9% 소폭 상승한 40.7%를 기록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12.6%로 앞선 조사 때보다 2.1%포인트 상승했으나 2위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16.1%)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6.4%), 이인제 민주당 후보(2.0%)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4.0%) 등도 지난 7일의 조사때보다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또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BBK연루시에도 66.8%정도가 계속 지지의사를, 24.4%가 지지철회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 후보의 BBK 연루가 사실일 경우 이 후보 지지 이탈층은 무소속 이 후보를 45.4%로 가장 많이 지지하고, 신당 정 후보(23.3%), 민주당 이 후보(5.3%), 창조한국당 문 후보(4.9%) 등의 순으로 이동, 무소속 이 후보의 한나라당 '스페어론'이 민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나라당 이 후보는 범여권 후보와 무소속 이 후보 등이 참가한 4자 가상대결서 범여권 단일 후보로 신당 정 후보가 출마할 경우 39.1%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무소속 이 후보(19.3%)와 범여권 정 후보(19.0%)간 오차범위내에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 출마시엔 한나라당 이 후보는 38.8%, 무소속 이 후보가 20.8%, 범여권 문 후보 16.3% 등이다. 민주당 이 후보 출마 땐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 후보가 각각 41.4%, 23.3%의 지지를 받는 반면 이 후보는 6.7%로 오히려 민노당 권 후보(8.7%)에 뒤처진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49.8%, 대통합민주신당 11.3%, 민노당 4.3%, 민주당 3.2%, 창조한국당 2.4% 순이다.

대선 투표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9.9%가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