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표심은 이명박'.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표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로 쏠리고 있다.

이번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서울(45.7%)과 경기(46.1%), 인천(42.5%) 등 수도권에서 40%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만 서울 15.6%, 경기 11.6%, 인천 18.8%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군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8%~9%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7%대, 민주당 이인제 후보 0.3%~2%대로 한 자릿수 지지도에 그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이 사실상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서울과 경기서 각각 4.4%, 4.3%를 기록하고 인천선 2.5%대의 지지도다.
한나라당 이 후보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계속지지를 표명한 수도권 민심이 서울 80.3%, 경기·인천도 각각 65.8%, 63.4%로 높게 나타난 반면 지지철회는 서울 14.7%, 경기 22.7%, 인천 25.8%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철회자들 중 무소속 이 후보로 지지를 바꾼 수도권 유권자들은 인천이 50.0%로 가장 많고 서울 38.8%, 경기 35.2% 등의 순이다. 또 신당 정 후보로 지지를 바꾸겠다는 이 후보 지지자는 경기지역에서 38.5%로 높았으며 서울과 인천은 각각 18.9%, 13.8%에 머물렀다. 나머지 후보들은 지지후보 변경에 있어서 수도권서 한 자리 지지율에 그쳤다.

또 수도권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를 고를 때 국민경제 성장능력을 지닌 후보를 선호했다.
대통령 후보의 평가기준으로 서울지역 조사대상자의 64.7%, 인천지역 60.7%, 경기지역 58.7%가 국민경제 성장 능력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양극화 해결이 41.1%~42.3%, 도덕성 36.0%~38.0%, 정치적 리더십 18.5%~19.9%, 국정운영능력 11.6%~17.3%,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협 추진능력 8.5%~12.2% 순으로 평가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서울 54.1%, 경기 51.4%, 인천 55.2%로 수도권 평균 50%를 웃돌고 있는 반면 신당은 서울 12.2%, 경기·인천지역 각각 9.6%, 8.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도 1.3%~3.5%로 한 자릿수 지지도에 불과하고 민주노동당도 2.8~5.0%지지도에 그쳤다. 그러나 무당층은 경기지역이 30.0%로 가장 많고 서울 25.4%, 인천 27.7% 순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서울·경기의 최대 표본 오차는 ±5.7%포인트인데 반해 인천 등 나머지 14개 시·도는 ±6.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