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연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범여권의 대선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도 각 당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4자 가상대결서도 이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와 무소속 이후보 등에 대항할 범여권의 대선 후보로 손꼽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 3인이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성사시켰을 때를 가정, 한나라당 이 후보와 범여권 후보, 무소속 이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간 4자 가상대결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물어봤다.


-가상대결1: 정동영 vs 이명박 vs 이회창 vs 권영길=범여권 대선 후보가 신당 정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의 가상대결선 한나라당 이 후보는 39.1%의 지지를 획득했다.

반면 무소속 이 후보(19.3%)와 범여권 정 후보(19.0%)간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노당 권 후보 지지율은 5.6%에 그치는 반면 부동층은 17.0%나 차지했다.


-가상대결2 : 문국현 vs 이명박 vs 이회창 vs 권영길=창조한국당 문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는 38.8%로 1위, 무소속 이 후보가 20.8%로 2위를 차지하는 반면 범여권 문 후보는 16.3%, 민노당 권 후보 5.6%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신당 정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보다 부동층이 1.5% 상승한 18.5%다.


-가상대결3 : 이인제 vs 이명박 vs 이회창 vs 권영길=민주당 이 후보로 단일화 되면 한나라당 이 후보(41.4%)와 무소속 이 후보(23.3%) 지지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범여권 이 후보는 6.7%로 오히려 민노당 권 후보(8.7%)보다 지지율이 뒤처지는 것은 물론 부동층이 19.9%에 달하면서 범여권의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단일화 후보 '정'이 적임자=이번 여론조사중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인가를 물어본 결과 '계속한다'는 의견(36.3%)보다 '아니다'(35.4%)란 의견이 오차범위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계속 추진 찬성 유권자중 가장 바람직한 후보로 신당 정 후보가 5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창조한국당 문 후보(21.5%), 민주당 이 후보(7.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