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대표적인 쇼핑몰로 성장하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더 세이'(The Say)가 개점 3개월도 안돼 매출 부진 등으로 폐점설에 휩싸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더 세이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림C&D가 매입한 지하 5·지상 13층 2만440.2㎡ 규모의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구(舊) 수원디자이너클럽 건물을 위탁 운영하는 조건으로 임차, 리뉴얼을 통해 지난 9월 액세서리와 의류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형 쇼핑몰인 더 세이를 개점했다.

그러나 더 세이가 개점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도내 주요 유통업체와 상인들을 중심으로 더 세이의 폐점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개점을 전후해 유명 브랜드 유치에 실패하면서 각 층별로 공실률이 무려 50~80%에 이르는데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전문 식당가와 고객 서비스를 위한 커뮤니티 스페이스 등 일부 매장은 아예 오픈조차 못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개점 초기 입점했던 브랜드들도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는 등 매출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자 수지 타산 등을 이유로 문을 닫는 업체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달초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획 행사를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입점 브랜드가 아닌 외부 업체의 땡처리 행사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폐점설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대해 더 세이 관계자는 "일시적인 매출 부진때문에 폐점 등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다음달에 예정된 기획행사와 신규 점포 출점 등의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유치에 전력하고 자체 기획 행사를 강화해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