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와 경기·인천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가 27일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경기·인천지역 현안을 주요 공약으로 한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수도권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또 경인지역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지역사회의 일꾼을 자임하는 등 본격적인 바닥민심 훑기에 들어갔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6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정동영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선대위 회의를 갖고 '행복배달부 정동영의 20가지 약속' 발표를 통해 "대통합 신당이 집권하면 수도권 아파트를 2억원 이하로 공급하고 신혼부부 주거 대책으로 내집마련 시기를 앞당겨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도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정책에 대한 경기·인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의식, 기업의 지방 투자를 촉진시키되, 수도권에는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전이 개막되는 27일 새벽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불꽃 튀는 유세전에 들어간다. 정 후보는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여수에서 시작해 남북 분단의 상징인 도라산역에서, 이 후보는 동대문시장 민생 현장에서 일하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으로 첫 유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인제,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도 전남 여수와 남대문 시장 등에서 첫 유세 일정을 잡았다.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에서 안양시장 선거에 2명이 출마한 가운데 도의원인 안양3선거구 2명, 의정부 4선거구 2명, 이천 2선거구 3명 등이 각각 후보로 등록했다. 또 기초의원에 수원 권선사선거구 2명, 안산 바선거구 4명, 고양 마선거구 3명, 용인 바선거구 3명, 김포 가선거구 2명 등이 입후보했다. 화성 라선거구는 한나라당 배용귀 후보가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됐다. 인천지역은 시의원 부평4선거구에 3명이 출마했고, 기초의원은 중구 나선거구 4명, 남동 마선거구 2명, 계양 라선거구 3명 등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