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제4공구 발파공사와 관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균열 및 진동·소음 등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시공사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신분당선 제4공구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월께부터 신분당선 발파공사로 인해 3세대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심한 진동으로 인해 불안감 등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영아를 키우는 일부 가정의 경우 친정이나 시집으로 피난(?)을 떠나는 등 공사 진동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동대표 회의를 거쳐 "신분당선 굴착 통과구간 발파공사에 따른 진동 및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 함은 물론 정신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진동 강도 및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한 규제 및 계측치 권고사항을 제시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채택, 조만간 시에 제출키로 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한 아파트 주민은 "대우건설측은 주민설명회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다 민원이 생기자 공사 일정 등에 대한 안내문만 배포했다"며 "아무리 법정기준에 하자가 없다고 하지만 아이를 둔 가정이 공사에 따른 진동 등의 문제로 친정 등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은 입주민들에게 심각한 문제"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남대로를 따라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 인근 아파트 및 상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진동 및 소음의 경우 매일 측정하고 있지만 기준치를 넘긴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균열에 대해 "발파공사로 인해 피해가 전혀 가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균열 피해를 주장하는 세대의 경우 공사 이전 사전 균열조사와 사후 균열조사에 따른 비교를 해봐도 거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측은 현재 주민 민원이 제기되더라도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에대한 주민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