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운서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감리 업체의 업무 소홀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감리단을 선정한 후 이들을 관리·감독해야할 행정관청은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1년이 넘게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구는 지난 2002년부터 운서동 86의1 일원 30만6천580㎡ 규모의 토지정리를 진행중이며 당초 예정된 공정률은 70%이지만 현재 48%에 그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공기가 늦어지는데 대해선 공정관리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감리단의 방만한 업무 처리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도화종합기술단과 성우엔지니어링이 각각 70%, 30% 비율로 감리를 맡은 이번 사업에는 2005년 9월 P씨가 책임 감리원으로 투입됐다. 당초 계약에서 책임원은 발주청, 즉 중구청의 허가를 받은 후 현장을 벗어나도록 했다.
그러나 P씨는 2006년부터 잦은 현장 이탈 행동을 보였고 시공사측과 심한 이견에 다툼까지 벌였다는 게 중구 관계자의 설명. 이 관계자에 따르면, P씨는 특정 사유를 언급하지 않은채 매주 토요일엔 근무를 하지 않았고 공사 직원들과 평소 감정싸움이 격해져 경찰까지 동원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기가 늦어졌고 중구는 최근 책임감리원을 교체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구는 P씨에 대한 민원이 현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전달됐으나 1년 가량 방관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확대시켰다. 행정기관은 지원업무수행자 명목으로 감리단을 견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중구 관계자는 "구청 담당자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다각도로 공사를 진행해 공정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감리업체 현장이탈·다툼… 업무'소홀' 운서지구 토지정리 '지지부진'
현 공정률 48%… 목표치 70% 못미쳐, 관리의무 행정관청 중구 방관도 '한몫'
입력 2007-1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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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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