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구도심권으로 분류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인천지역 상당수 자치 구·군들이 '5년 동안 건강보험료 면제'와 '출생 축하금 지급'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으면서 출산 장려에 힘을 쏟고 있다.
남구는 내년 1월 1일부터 출생하는 모든 셋째 신생아의 출생 이후 5년간 건강보험료를 구에서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또 6세 유아부터는 건강보험료 지원(면제)과 함께 10세(초교 3년)까지 학비보조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의 '신생아건강보험지원에관한조례안' 조례 개정(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관련 예산 2천200만원도 책정했다.
중구는 셋째 아이부터 각 가정에 100만원을 지원하는 출생 축하금을 내걸었다. 쌍둥이일 경우 모두 받을 수 있다. 중구 의회는 최근 출산 부모를 대상으로 '양육 지원금'을 주는 조례를 확정,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구는 인구 9만명 유지를 위해서는 신생아 출산 장려 정책이 절실하다고 보고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남·중구를 비롯, 동구와 강화군 등의 기초단체들도 재정자립 규모에 따라 출산 장려 관련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인천이 각종 도시개발로 타 시·도에서 인구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구·군에 한정돼 구·군간 인구 격차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은 전반적인 인구 증가세와는 달리 1995~2000년 사이 중구·동구·남구 지역은 오히려 인구가 감소했다.
동구의 경우 2만8천여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됐으며, 남구 역시 1만7천여명이 줄었다. 남구는 0.9%가량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중구는 작년 말 기준 2005년 대비 0.4% 정도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연수·부평·계양·서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승숙 중구청장은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기초단체들이 무리해서라도 신생아를 늘리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구도심권의 현실이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시 차원의 보다 확대된 출산 지원정책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구도심권, 출산지원 애탄다
건강보험료 면제·출생축하금등 파격정책, 자립도 열악 일선 구·군 자구책모색 고심
입력 2007-12-02 2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12-0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