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내친 김에 선두까지 넘본다', '인천 전자랜드, 이제 상위권 도약만 남았다'.

2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넘어가는 고비인 이번 주 프로농구에서 향토 프로팀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특히 이번주는 2∼8위 팀간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으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3일 현재 10개 팀 중 1위 동부(14승3패)와 9, 10위 오리온스(3승14패), 모비스(3승15패)는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2∼8위권 팀들은 2.0경기 차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그 와중에 당초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KT&G(11승7패)는 2위로 올라섰고 전자랜드(9승9패)도 2라운드 3연승을 거두는 등 5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다.

2라운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KT&G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고참 가드 주희정이 맹활약으로 팀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루키 양희종도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1위자리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전자랜드는 '도깨비 팀'으로 통한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테런스 섀넌 말고는 이렇다할 선수가 없어 하위권 추락이 예상됐지만 2일 SK를 105-80으로 격파하는 등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영입한 용병 카멜로 리가 정확한 외곽슛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자연스럽게 조직력을 보강하고 있다. 또한 기존 용병 섀넌과의 호흡도 잘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김성철과 조우현이 합류한다면 전자랜드는 점점 더 안정을 찾아 상위권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위권 팀들의 승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가 순위 도약 혹은 추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각 팀들이 매경기 진땀나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