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사선거구는 차긍호 전 시의원이 세금체납사실을 누락(선거법위반), 지난 6월 대법원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호매실택지개발지구 등 서수원권 개발의 핵으로 불리고 있는 이 지역구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이기우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 출신인 전용두(42) 후보와 호매실택지개발주민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한나라당 홍기동(47) 후보가 출마, 승부를 가린다.

이들 두 후보는 호매실택지개발 등 최근 개발붐이 일기 시작한 서수원권 개발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은 자신이라며 서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전 후보는 "현재 정치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래도 기초의원 후보로 지역주민들에게 진정으로 누가 일할 사람인가를 보여주면 선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 후보는 이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있으면서 호매실택지개발지구 임대아파트비율 하향조정과 고색동 음식물자원화시설 이전 등에 대한 주민 민원을 청취, 중앙정부를 상대로 개선을 요구해 긍정적인 수용안을 이끌어 낸 점 등을 들며 지역주민들에게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그는 "금호동, 평동, 오목천동, 고색동, 호매실동 등 서수원권은 그동안 수원에서도 제일 낙후됐던 지역으로 그 만큼 주민민원도 많았다"며 "젊고 활기차고 정력적으로 일할 지역 일꾼을 주민들이 뽑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홍 후보는 3대째 호매실동에 살고 있는 토박이로 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 지역의 확실한 일꾼으로의 이미지를 부각,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호매실택지개발지구의 임대아파트 비율 하향조정을 추진해온 주민대책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인 그는 서수원권의 핫 이슈인 호매실택지개발지구를 주민들이 요구하는 명품신도시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홍 후보는 "기초의원은 어차피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라며 "중앙의 정치판을 떠나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꾼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인정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