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청 환경기술 공무원들로 이뤄진 '환경사랑동호회' 회원들이 정왕호수 공원 인근에서 수질분석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정왕호수의 수질개선에 시흥시의 공무원들이 하나로 뭉쳤다.

일요일인 지난 1일 시흥시에서 환경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20여명의 공무원들은 정왕호수공원과 인근 사랑천을 찾았다. 이유는 이 일대의 수질오염원 조사를 위해서다.

이들의 이번 조사의 목적은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정왕호수 수질불량과 악취발생 민원이 끊임없이 건의되고 있고, 도시관리계획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왕호수공원이 공사설계에 착수하기전 최선의 수질개선방안을 연구, 실시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원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시흥시 공원개발사업소가 주관이 돼 사설업체에 용역을 맡기지 않고 시청내 환경기술 공무원들로 구성된 '환경사랑동호회'가 별도의 예산없이 수질개선방안 연구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프로젝트는 내년 11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우희석 청소시설계장과 감상희 공원시설계장이 주축이 된 가운데 정왕호수의 T-N(총 질소), T-P(총 인)가 수질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유입구인 사랑천에서 뒷방울저수지 일원에 대한 오폐수 배출상태를 샅샅이 점검하고 수질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 후 조사지점 표찰을 설치했다.

수질분석은 실험실을 갖춘 시흥시 하수처리과에서 매월 오염도 분석을 실시키로 했으며 수질분석 외에도 사계절 생태조사, 저질토조사, 대기질조사 등을 실시한 후 내년 6월경 초안이 작성되면 수차례 전문가 자문과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해 최종 보고회를 거쳐 최적의 수질개선 방안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기술역량 축적은 물론 막대한 용역비를 한푼이라도 아껴 아쉬운 시 재정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야심차게 출발한 만큼 반드시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